헌재 인근서 몸싸움·실랑이… 경찰 즉각 개입, 버스 수십대 배치
헌재 인근서 몸싸움·실랑이… 경찰 즉각 개입, 버스 수십대 배치
23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4차 변론기일이 진행된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집회 참여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날 헌재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경찰은 신속히 개입하며 적극 대응했다.
이날 오후 안국역 사거리 앞에서 탄핵 찬성·반대 지지자들 간에 몸싸움이 벌어지자 경찰 기동대원들과 검은색 방호복을 입은 경찰관 15명이 신속히 개입해 상황을 마무리했다.
경찰은 상황이 과열될 때마다 횡단보도를 수시로 통제하며 시민들에게 지하보도로 이동할 것을 안내했다. 지하보도엔 경광등을 든 경찰 2~3명이 배치돼 인파가 몰리지 않도록 유도했다.
이 외에도 낙원악기 상가와 안국역 5번 출구 사이에서 탄핵 반대 집회를 연 엄마부대 등 집회 참가자들을 경찰버스로 에워싸고 돌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통제했다. 만일의 사태를 대비한 경찰은 경찰버스에 투구와 방패를 비치한 채 경비를 이어갔다.

경찰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1조에 따라 헌재 100m 이내인 안국역 2·3번 출구에 집회를 금지했다. 헌재 앞 왕복 4차선 도로 양쪽엔 경찰 버스 78대가 배치됐다. 헌재로 향하는 도로엔 집회 참가자들이 진입하지 못하도록 폴리스라인이 설치됐다.
헌법재판소쪽으로 향하는 안국역 2번 출구를 경찰이 통제하고 있는 모습.
엄마부대 등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탄핵 기각하라", "STOP THE STEAL" 등이 적힌 팻말을 들고 탄핵 무효를 외쳤다. 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번갈아 흔들며 "대통령 지키자", "우리가 뽑은 대통령이다" 등 구호를 외쳤다.

생방송을 켠 일부 유튜버들은 "시끄러워", "저리 안 가", "너 이리 와봐"등 말싸움을 하며 실랑이를 벌이기도 했다. 가벼운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