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폭행' 이혁재, 尹지지…"법원 난동, 민주화운동과 똑같아"
개그맨 이혁재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집행한 고위공직자수사처를 겨냥해 "보여주기식 퍼포먼스에 불과하다"라고 비난했다
이혁재는 지난 21일 일요서울 TV '시사유랑'에서 "현직 대통령을, 굳이 물리적인 힘을 동원해 수갑을 채워 차에 태우는 모습을 보여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공수처가 아직 (윤 대통령에 대한 견해를) 정하지 못한 국민에게 (윤 대통령이) 수갑 찬 모습을 각인시키기 위한 망신주기"라고 지적했다.
이혁재는 윤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것에 대해서도 "구속될 일이 아니"라며 "대통령이 어디 가나. 현직 대통령이 증거인멸을 하나. 말도 안 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법이 시스템으로 가야지, 판사들 양심으로 가느냐. 양심이 잘못됐다면 시스템 자체가 무너지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지지율이 5%였지만 지금은 거의 반반이다. 헌법재판관들이 갈등을 안 할 수 없다"라고 추측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동정 여론이 커지고 있고, 이 같은 흐름이 헌재의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혁재는 서울서부지법에서 발생한 소요사태를 과거 민주화 운동과 비교하며 두둔하기도 했다.
그는 "역사는 순환한다. 지금 학생운동 했다고 깝죽거리는 민주당 의원들이 30~40여 년 전 미국 문화원을 점거하고 전두환 군사 독재 정부에 맞서 거리로 나왔다. 똑같은 거다. MZ세대가 봤을 때 지금 민주당과 사법부가 보여준 행태는 더 비합리적이고 이상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MZ세대 아들이 둘이지만 아버지 말을 안 듣는다. 워낙 자존감이 높다. 그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한다면, (시위는) 들불처럼 번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1999년 MBC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한 이혁재는 2004 KBS 연예대상을 받는 등 전성기를 누렸지만, 2010년 룸살롱에서 여종업원을 폭행한 사실이 알려져 연예계에서 퇴출됐다.
이후에도 그는 임금 체불, 사기, 탈세 등으로 여러 차례 입방아에 오르내렸다. 지난달 16일엔 국세청에서 공개한 고액체납자 명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이혁재가 대표로 있는 주식회사 크리스천메모리얼센터는 총 3억 3000만 원을 체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혁재 본인도 2억 2300만 원을 체납했다.
이에 대해 이혁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고의로 탈세한 게 아니다. 거래하던 기업으로부터 10억 원이 넘는 돈을 못 받아 소송 중으로, 국세청에 자료를 내고 설명했다"라고 해명했다.